김예지 에세이. 작가는 27살 나이에 청소 일을 시작했다.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기에, 꿈만 쫓고 있을 수 없었다.
그래서 꿈과 생계를 모두 가능하게 해줄 직업으로 '청소'를 선택했다. 생계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다 직업으로 꿈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.
이젠 나 스스로를 책임져야할 시기인데
하고 싶은 일로 생계를 책임지기 힘들 때
어떡할 거니? 무턱대로 버텨볼 거니?
그럴 수 없다는 걸 우린 잘 안다.
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나를 책임진다.
그러니 열받는 상황에서도
너무 힘들어도
우리가 보았던 부모님처럼
그 지겹고 힘든 돈벌이를
쉬이 포기할 수 없다.
나의 꿈은 아직 저 먼 발치에 있지만
일단 한발 앞에 있는 생활이 먼저다.
우린 그렇데 돈 버는 어른이 됐다.